
10월 말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 중순!
그간 별 일은 없었지만(개인노트는 계속 하고있으니까. 주로 이불속 발차기와 별점 야구 비관적인 생각이 돌고있다) 일기가 뜸했던 것은 아마 야구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쉽지만 적당히 좋은 정도로 마무리가 된 시즌도 거의 없었으니 올해정도면 뭐. 응원팀이 코시에 간 시즌도 패배 데미지가 커서 올라가기까지 좋았던 기억보다는 끝난 서러움과 절망의 감정이(야구에 절망!!) 더 컸었지.
여튼. 그랬던 야구시즌.
추석즈음 주문했었던 컵을, 재고부족으로 한달 넘게 지나서 받았다.
역시 방짜는 24h 커피컵이었엉♡
모양이나 크기나 색이나 참 무난하면서 예쁘다. 손잡이도 어찌나 복스럽게 붙은 모양인지.
그러나 그간 속이 좋지않아(사실 올해 스트레스가 심해서 계속 식도염이ㅇ<-<) 커피를 드문드문 마시고 있어서(근데 아이스커피는 괜찮다더군) 추운 계절을 맞이하여 매우 상심하고 있다. 커피를 안마시니 차도 덜마시고 물도 덜마시고....
오후에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오랜만에 커피를 내려 크림을 세스푼 넣고 마셨더니 생각보다 좋았다. 커피에 크림은 진리.

요즘 티비를 틀면 나오는 박보검 광고;;
가끔 배우들이 날한 발성으로 노래하는 것을 꽤 좋아하는데 박보검이 부르는 노래도 듣기 좋은 편이다. 화면을 보면 저 회사(브랜드가 기억나지 않고;;) 사장이 박보검을 사랑하나 싶고.
예전에 너를 기억해를 재밌게 볼 때에는 박보검이 이렇게 씨버cyber인간이 될 줄은 몰랐지;
어떤 얘기를 듣거나 문자를 받았을 때 내가 답하는 반응의 대부분이 부정적, 비아냥, 빈정댐 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마 더 전부터 알았을 거야! 보자마자 별로인 점부터 찾으려고 하고.
이런 음침하고 빈곤한 상태 참 별로다. 게다가 너무 피곤하다. 흑.
간 밤에 근래에 나온 iron & wine을 들으면서 예전 생각. 정말 나이든 사람이 할 법한 짓이군.
하여간, 그래서 한참 듣다가 듣지않기 시작했던 즈음의 노래들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좋더라고.
그 때는 기타 외에 다른 악기가 섞이는 소리를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런것도 좋다.
나도 조금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걸까 라고하며 애써 의미를 부여해본다…
이안 보스트리지가 안스네스와 낸 슈베르트도 듣고 있는데 이안의 슈베르트가 문제였다기보다는 나는 겨울나그네가 그냥저냥했던 것으로… 겨울나그네도 언젠가 좋게 들을 날이 있겠다 한다.. 슈베르트는 들을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