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1 26

책을 읽다가 이런 부분은 아무개에게 알려주고싶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보기만 하는 것은 자꾸 보고싶어서 보는 것이니까 마음이란 참 이상하고 대단한 것이다.

2주 쯤 전에 피크닉에 열화당 서점을 한다고 해서 갔었다. 열화당 책은 어디서 사도 할인도 없고 래핑이 되어있으니 거기서 사도 괜찮지 하며, 리틀블랙드레스를 사야지 생각했었다.
그때는 그것을 읽을 생각으로 사강의 단편들을 읽으며 예습도 했는데, 막상 단편을 다 읽고나니 연달아서 사강을 읽는 것이 좀 ? 가 되었다.
그래서 무엇을 읽을까 고르다가 니시자와 류에 에세이를 읽기 시작했다.
글 잘쓰시네~
글 쓸 때도 쉬운이해를 목표로 한다더니 과연. 덕분에 책에 낙서하면서 읽게 된다. 게다가 어디어디 설계 얘기가 나오면 어떤 작업인지 찾다보니 은근 책장은 천천히 넘어간다.
재밌네

여기까지 쓰다가 동영상 개미굴에 빠져서 한참 돌려보다 왔다. 헥헥.
동영상 잘 안보는데, 요즘 이것저것 조금 보게되어서 보니 예전에 이것저것도 또 보게 된다. 동영상 보면 시간이 너무 순식간에 흘러가서 역시 동영상 보기는 좀 그렇단 말야.
그래서 + 새해 + 생일 이기도 하고 예전과 지금을 자꾸 겹쳐보게 되니 조금 쓸쓸하기도 하다. 왜 나이를 먹는걸까. 왜 그 때 좋았던 것들이 지나가버리는 걸까. 좋은 것을 많이 품어왔는데 지금도 좋은 것을 자꾸 더 많이 알아가고 있는데 예전의 좋은 것을 돌아볼 때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좋은데 왜 슬퍼지는걸까.

요즘 해가 너무 길어진 것 같다.

2019 01 16

요즘 제일 평화롭게 있고싶을 때
뽀득뽀득 저녁 설거지를 말끔하게 하고 찻잎 조금을 우려서 스탠드만 켜고 방을 조금 어둡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라디오 영상을 보거나 한다.
관심이 생기면 잘 보게 되고 아닌것도 재미있게 느끼게 되는 거지. 후후.
얼마간의 관찰을 하면서, + 새해도 되었고
나는 내 연식을 나날이 실감하고 있다.
얼마전에 방실의 친구가 김동률 콘서트를 갔다왔다는 얘기와 겹쳐서 생각하다가 김동률 노래를 몇개 찾아들어보았다. 근래에는 썩 찾아듣지 않아서 모르는 노래도 많고 이노래가 새노래냐 옛노래냐 하고 그랬다. 그 중에 응, 좋아했던 Replay가 심지어 2011년 노래. 우왕~ 뮤비 감독은 황수아 씨. 오~
사실 나는 김동률보다는 전람회 노래를 좋아했어서 말이다. 전람회의, 다소 충격적이고도 나른한 데뷔를 지켜보았던 내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김동률이 꽤나 동시대적인 감수성 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고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하고싶었던 음악을 하고 저렇게 데뷔하고 하는 것을 친근하게 느꼈다는(나만….?) 것은 대학이란 저런 곳이다 라고 환상을 품을 수 있던 시대를 함께 지냈다는 증명이었다.
고교 때 김동률이 보여준 첫사랑 가사에 대해서 서동욱이 장문의 소감을 돌려주었다거나 하는 두 사람 사이와 음악에 대한 시시콜콜한 에피소드들에서 90년대의 비범한 감수성을 느꼈었다. 상상을 조금 보태면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 늦은 밤 꼼꼼하게 읽고 종이에 연필을 눌러 쓴 글로 이어지는 친구 사이, 같은 것(지금 생각하니 90년대 풍의 감수성이군 한다는 거다). 전람회로 음반을 냈고,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에 김동률은 계속 음악을 한다고 했고 서동욱은 음악을 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도 90년대스러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졸업’ 앨범을 좋아했다. 2집을 제일 많이 듣긴했지만. 졸업 앨범은 전람회의 졸업 앨범이기도 했고, 그 무렵이 마치 졸업식이 있는 흐린 2월같은 시절이어서 마냥 듣기에는 좀 힘든 이유도 있었다. 데뷔곡이었던 ‘꿈속에서’가 있었고 ‘첫사랑’을 제일 좋아했고, 두 사람이 웃으며 부르는, 지금 들으면 새삼스러운 ‘우리’도 있고. 이후에 김동률이 혼자 낸 음반도 많이 들었지만, 역시 난 전람회가 좋은듯. 원래도 서동욱이 더 좋았고<-
하여간 그래서 내가 궁금해진 것은, 요즘 김동률이 좋다는 어린 사람들은 김동률이 어떤 부분이 좋은 걸까 였다. 물론 노래가 좋아서 좋겠지. 근데 노래 어디가 좋은지가 디테일하게 궁금.
일종의, 나는 젊었을 때의 김동률에게 반했어서 지금 김동률보다 젊었던 적의 김동률이 더 좋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예전에 상미씨가 김동률이 참 멋지다고 했던 기억이 나지만 막 꼬치꼬치 물어보긴 어려웠어서, 그보다 또 좀 더 어린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걸 보면 어디가 그렇게 좋아? 하면서 어디가 좋다는 건지 막 디테일하게 끄집어내고 싶다. 어른스럽게 멋진 어른남자 느낌 같은 건가…
나는 왜 파워블로거가 아닌가…. ㅇ<-<

전람회 1집을 들으면 마치 다음이 없는 앨범인 것처럼 이런저런 노래들이 섞여있는데
전람회 김동률 하면 떠오르는 스타일의 하늘높이 가 역시 제일 좋다.
기억의습작을 제일 많이 떠올릴 것 같지만, 하늘높이 가 제일 좋아요.
떠나가던 그 저녁에 나는 몹시 날고 싶었지♩ 할 때 풍경을 상상하곤 한다. 김동률이 터뜨리 듯 노래하는 느낌이 좋은 부분.
막 누구에게 불러달라고 매달리고싶네. 헤헤

2019 01 10

매일 노트하는 것은 작년에도 계속 하던 일이지만 올해는 매일 다이어리에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려고 다이어리를 산 건 아니고 스타벅스 남색 다이어리가 생겨서 올해는 다이어리에 일기를, 결심한 것이다. 지난 일기와 겹치는 내용이지만 어쨌든.
그래서 새해가 10일이 지난 지금까지 열심히 쓰고있다. 낄낄
아직 연초라서 그런걸까. 그럴지도.
요즘은 관찰일기를 쓰고있고, 간만에 연초답게 꿈을 자주 꾸어서 잊고싶지 않은 꿈 내용을 적어두느라 꽤 빽빽하다.
이를테면,
고속터미널에 갔는데 터미널 앞 도로 위가 2층 광장이 되어있었다(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서울시민 대 아우성이 있을 일). 광장을 가로질러서 터미널로 가는데, D가 어떤 어린이와 놀고있는 것을 보았다. 어린이를 쫓아서 저 멀리 달려가는 D를 불러서 아는 척을 할까도 했지만 다음에 보면 그 때 거기서 봤다고 하면되지, 하고 지나쳤다. 어린이랑 노는 것을 방해하기도 그렇고 이미 저만큼 멀어졌으니까. 그러고 가고있는데 D가 어린이를 어린이의 보호자(D가 아는 사람)에게 보내주고 숨차게 달려와서 어깨를 두드리며 인사를 했다. 어린이를 따라가던 것을 그만두고 와서 아는 척을 한다거나, 이미 자리를 떠난 사람 문자로 너 봤어! 한다던가, 나중에 거기서 봤는데 다른 일을 하느라 인사를 못했어, 하지 않고 어린이를 더 빨리 따라가 보호자에게 붙여두고 (아마도)전속력으로 찾아서 따라온 것은 아마도 D의 그런 성격? 성질이겠지.
사람의 성질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꿈이었다.
꿈이라니ㅠㅠ
여튼 이런 남에게는 쓸데없고 혼자 좋은 것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둔다.
재밌엉. 계속 재밌으면 좋겠다.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동작을 그려본다.
그래서 코레오그래피 버전이나 연습 버전 비디오를 보는 것이 재밌다.
사랑에 빠져야하니까 천년만년 재밌으면 좋겠는뎅

간만에 씨디리핑을 해서 노래를 심는데 아이튠즈 때문에 대환장
아이클라우드 올리는데 자꾸 안올라가서 다시 올리고 삭제하고 반복하다보니 3악장 파일이 사라짐ㅇ<-<
그냥 그건 안심는 거로.
그 뒤로 다른 노래들은 한번에 안올라가는 파일은 따로 복사해두고 올렸다 삭제했다 반복했다.
고작 노래 심는데도 백업을 해둬야하다니!

아침에 신년 기자회견을 보다 실시간/육성으로 저 기레기!!하고 소리질렀다. 아옼ㅋㅋㅋㅋ

2019 01 04

어제 밤에 노트북을 배 위에 올려놓고 미친 동영상 탐구를 하고있는데,
방실이 예술의전당 공연을 가야하니까 예매해야한다고 했다.
흐아아아아
동영상 탐구중에 훼방을 받으면 얼마나 귀찮은데! 폰으로는 보이지도 않는다고? 하고보니 노트북으로 탐구중; 이라 자세를 바로하고 서치에 들어갔다.
새로운 미혼의 아이도루가 탄생해서인지 생각보다 쉽게 자리를 겓.
하고서는 문득 생각나서 3월 말 스케줄을 보다보니 안스네스 예매가 뙇!
왜 22일이 아니고(공홈 공지) 21일이지!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뛰어들어가니 아직 자리가 엄청 많이 남아있어서ㅠㅠ 아주 쉽게 무난한 자리를 겓. 2층이나 3층은 오픈도 안한듯ㅠㅠ
여러분 안스네스 공연 보세요. 두 번 보세요ㅠㅠ 엄청 싸요ㅠㅠ
엄청은 아니지만<- 어쨌든 네임드 피아니스트 공연치고 싸다고ㅠㅠ
롯데에서 했으면 더 쌌을텐데<-
하여간 그렇게 순식간에 두 개를 예매하고 그래도 빨리 알아서 다행이네 하면서 롯데홀 스케줄을 확인해보았다.
22일 공연스케줄은 공란이고, 생각난 김에 틸 펠너의 서울시향 협연 스케줄을 검색해 보았다.
자리가 많이 나가긴 했는데 괜찮은 자리도 많이 남아있고 하다가 싸고 괜찮은 자리로 질렀다. 정말 쌌다…
틸 펠너 작년인가 언제도 협연하러 가끔 왔던 거 같은데 리사이틀은 안하려나.
리사이틀하면 비싸지겠지…
이렇게 순식간에 미친 공연 샤핑을 했다
텅장 위기지만 여차저차 어떻게 되겠지ㅇ<-<
티켓 전쟁같은 거 없어서 아주 쾌적했고 자리도 만족.
난 아이도루 콘서트 같은거 절대 못갈거야ㅠㅠ 허약한 중년은 눈물을 훔치고
작년에 오전에 하는 공연도 처음 가봤는데 뭐 공연은 재미는 있었는데, 음…
올해하는 11시 공연을 찾아보니 올해는 브람스 사이클.
가을 즈음에 가고싶기도 하고. 아직 자리도 많으니 천천히 예매할까 싶기도.
난 아이도루 콘섵은 절대 못 갈거야ㅠㅠㅠㅠㅠ 엉엉

계속 차이는데 계속 고백하는 거 참 좋은듯<-
오늘 일어나기 직전에 저러는 꿈을 꾸었는데 뭔가 상쾌한 기분이었다.
실제로 저런 성격으로 오늘 헤어지고 내일 새 애인이 생기는 성격이었으면 인생이 더 즐거웠을 것 같다.
어차피 이번 생은 틀려써……..

그나저나 목소리 외우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미디어를 놓고 열심히 훈련 중. 반복청취만이 답이다! <-공부를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