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

참치김밥을 먹고 뒤끝을 드러내며 뒤끝과 솔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자기가 스스로 뒤끝없다는 사람들은 정말로 뒤끝이 없는가에 대한 불신, 뒤끝이 뭐가 나쁜가에 대한 성토, 뒤끝 없는 호탕함으로 이미지메이킹에 실패하는 숱한 사례들, 뒤끝은 본능이라는 추정, 뒤끝 없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것이 아니다라는 확인사살, 뒤끝없이 성찰없다는 나만의 결론.
나는 물론 뒤끝이 긴 사람이다.
뒤끝이 긴 것과 보복을 하려는 마음, 그리고 보복하려는 마음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구분되어야한다.
이미지를 심는 행동은 복합적인데 모호하게 일부분만 잘라서 던지는 의도가 음흉하다고 봐야지. 아무 생각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노래를 듣고 느껴지는 것을 좀 더 자세히 적어두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어렵다.
이래서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거야. 흑흑. 지식이 모자라.
나 혼자 아쉬워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나중에 보면 재밌음ㅋㅁㅋ

오늘 날씨 좋았다. 찬 공기가 차갑게 부는 날씨. 추운 날씨.
2월 한참인데 조금만 더 추웠으면 좋겠다.
일전에 누가 “어제 밤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카페라떼”라고 했을 때, 혼자, 이것은 도시인스러운 감각, 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추운 오늘 저녁은 (나도)카페라떼. 샷추가해서.
그래서 오늘 내 저녁이 도시인스러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대로 배고픈 기분을 간직하고 싶단 말이지…
그런 밤도 있는거다.

200204

는 어제의 아아
어째서 추운날 아아를 마시느냐 하면 겨울에 냉면을 먹는 기분으로 아아를 마신다고.
그래도 내장과 상의해서 마시긴 한다. 따순 물을 같이 두고 마신다던가 하면서.
아까는 친구를 만나서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순식간에 고지방 저녁을 먹었는데 이런 고지방식에는 찬 것을 피하는 편.. 이러고 게눈감추듯 아포가토 퍼먹었지만-.-
어쨌든 집에 와서 차 우려 마셨다.

지난 설연휴에 읽다 만 색채가없는다자키쓰쿠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 를 마저 다 읽었다. 꽤 오래 전부터 읽어야지 하다가 새해도 되었고 이제 읽으면 좋겠군 싶어서 읽었다.
과연, 버퍼링없이 후루룩 읽히는게 무서웠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가서 제대로 읽은 게 맞는지 확인도 하고.
역시 후일담은 재미있어. 죽은 사람을 소생시킨 강렬한 감정이 질투라는 사실에 오오오! 했다. 그리고 ‘르 말 뒤 페이’를 들었다. 라자르 베르만도 브렌델도 아닌 틸 펠너 연주로.

올 겨울 첫 눈을 맞았다. 눈 오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맞기까지:0
겨울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또 아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