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2 29

이상하게 2월 29일은 기념?하고싶은 날짜
란 말이지. 애인이 있다면 2월 29일마다 이벤트를 할텐데(뭔 이벤트인지는 모름)
일단 포스트 선점하고 본다🔥

어제 김사랑이 슈가맨에 나왔다고 해서 헐레벌떡 틀어서 보았다.
나도 모르는 새에 노래를 냈을까, 공연을 할까, 가끔 찾아보고 그랬는데 2015년 기억나 이후로 무소식이더니 슈가맨에 등장. 두둥
1, 2, 4집에 있는 노래를 하나씩 불렀는데, 3집 U-turn도 명반이야. 시간텀이 있던 앨범들이라 하나하나 귀기울여들었다. 기억나는 휴먼컴플렉스 파트1-2를 합쳐 내면서 실린 싱글이었는데 주구장창 그것을 들었던 기억.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이 가진 가치란 이런 것이지 했던. 자기 목소리에 자기가 부르는 스타일에 제일 잘 맞는 노래들이었다.
오랜만에 김사랑 봐서, 내가 쟤 노래 ㅈㄴ 좋아해여!하고싶어서.

폴인러브했던 ‘2’
이건 어느(라고 쓰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 아이도루가 커버해야한다. ㅂㄷㅂㄷ
이건 내안에 아이도루 노래 ㅠㅠ

200210

참치김밥을 먹고 뒤끝을 드러내며 뒤끝과 솔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자기가 스스로 뒤끝없다는 사람들은 정말로 뒤끝이 없는가에 대한 불신, 뒤끝이 뭐가 나쁜가에 대한 성토, 뒤끝 없는 호탕함으로 이미지메이킹에 실패하는 숱한 사례들, 뒤끝은 본능이라는 추정, 뒤끝 없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것이 아니다라는 확인사살, 뒤끝없이 성찰없다는 나만의 결론.
나는 물론 뒤끝이 긴 사람이다.
뒤끝이 긴 것과 보복을 하려는 마음, 그리고 보복하려는 마음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구분되어야한다.
이미지를 심는 행동은 복합적인데 모호하게 일부분만 잘라서 던지는 의도가 음흉하다고 봐야지. 아무 생각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노래를 듣고 느껴지는 것을 좀 더 자세히 적어두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어렵다.
이래서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거야. 흑흑. 지식이 모자라.
나 혼자 아쉬워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나중에 보면 재밌음ㅋㅁㅋ

오늘 날씨 좋았다. 찬 공기가 차갑게 부는 날씨. 추운 날씨.
2월 한참인데 조금만 더 추웠으면 좋겠다.
일전에 누가 “어제 밤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카페라떼”라고 했을 때, 혼자, 이것은 도시인스러운 감각, 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추운 오늘 저녁은 (나도)카페라떼. 샷추가해서.
그래서 오늘 내 저녁이 도시인스러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대로 배고픈 기분을 간직하고 싶단 말이지…
그런 밤도 있는거다.

200204

는 어제의 아아
어째서 추운날 아아를 마시느냐 하면 겨울에 냉면을 먹는 기분으로 아아를 마신다고.
그래도 내장과 상의해서 마시긴 한다. 따순 물을 같이 두고 마신다던가 하면서.
아까는 친구를 만나서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순식간에 고지방 저녁을 먹었는데 이런 고지방식에는 찬 것을 피하는 편.. 이러고 게눈감추듯 아포가토 퍼먹었지만-.-
어쨌든 집에 와서 차 우려 마셨다.

지난 설연휴에 읽다 만 색채가없는다자키쓰쿠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 를 마저 다 읽었다. 꽤 오래 전부터 읽어야지 하다가 새해도 되었고 이제 읽으면 좋겠군 싶어서 읽었다.
과연, 버퍼링없이 후루룩 읽히는게 무서웠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가서 제대로 읽은 게 맞는지 확인도 하고.
역시 후일담은 재미있어. 죽은 사람을 소생시킨 강렬한 감정이 질투라는 사실에 오오오! 했다. 그리고 ‘르 말 뒤 페이’를 들었다. 라자르 베르만도 브렌델도 아닌 틸 펠너 연주로.

올 겨울 첫 눈을 맞았다. 눈 오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맞기까지:0
겨울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또 아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