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3 10

오 이제야 슬픔의 단계에 이르렀어. 조금 괴로운 주말을 보냈다.
뭐 그거 아니더라도 괴로움은 고여있는 것이지만.

얼마간 청각적 밸런스를 위하여 요즘 노래가 아닌 노래들을 들었다.
브렌델의 페어웰콘서트 앨범을 들었다. 시작은 모짜르트 소나타였는데 베토벤을, 13번 소나타가 프로그램이길래 오오 하고 들었더니 좋더라.
모짜르트 소나타를 들으면 마음이 좀 가지런해지는 것 같다. 작년에 조성진 모짜르트를 듣고(신보체크 였던듯) 괜춘하네 하면서 모짜르트 소나타에 좋은 기억을 갖게 되었었지..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을 듣기는 하지만 너무 좋은 어떤 느낌!같은 것은 생기지 않다가 소나타를 듣고 모짜르트 피아노는 소나타구나, 하는 선호의 고리가 생긴 것 같다.
커튼콜도 좋았는데, 바흐 코랄 프렐류드 오라, 이교도의 구세주여 bwv 659 가 마지막이었던 것도 인상적..
리파티의 마지막 리사이틀이 된 브장송 레코딩에도 있었던 프로그램인데, 리파티의 바흐가 의지로 이어지는 연약한 느낌이었다면, 브렌델 바흐는 굳고 의지도 단단하고 정정한 느낌인 것이 재밌었다. 뭐 아파서 페어웰은 아니었으니까.
듣기 편안한 앨범이었구만.
또 얼마간 복고의 기분이라 옛날 노래들을 생각날 때마다 들었다.
이젠 마일스 데이비스도 들을 수 있어…! 근데 마일스를 많이 들은 건 아니고 Jaco Pastorius나 Jesus Mary Chain을 많이 들었고…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공기는 으슬하고 우울한 기분이라 2월에 나온 팻매스니 From This Place를 들어보았다. 좋아하던 팻매스니 풍.
물론 요즘 노래도 들었다.
들어야함. 밝은 요즘 노래. 더 자세히 듣고싶은데 시간을 못내 mm)) 뭐 중요한 일하는 것도 아닌데. 가만히 생각을 집중하기에 안팎으로 너무 시끄럽다. 이런걸 잘 잘라야하는데 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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