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1 30


배고파..
소리를 일주일 째 하는 중
배고파서는 꼭 아니지만 어쨌든 맛있는 녀석들 스트리밍을 틀면 나도모르게 빨려들어가서 본다. 정말 맛있어보이네여.
그래도 이제는 밥도 먹고 반찬도 먹을 수 있다ㅠㅠ 그래도 조심은 하지만. 이게 다 내장이 노화했기 때문이니까요(대충 왜사냐건 웃는 얼굴)
좀 더 조심하고 빨리 튀긴고기 먹고싶당.

요즘노래를 내내 듣다가 자려고 누워서 글렌굴드 시벨리우스를 들으니 피아노 소리가 새삼스럽더라.
약간은 원시적으로 물질과 물질에 가하는 물리력으로 만들어낸 소리 소리의 질감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가공하는 것 그 외에는 없이 만들어지는 소리가 신선하게 들린 밤이었다.
어쨌든 덕질은 재밌어 오홓홓홓 <-결론봐…
분야를 불문하지는 않지만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란 약간 귀여운 것 같다. 귀여워🥰

2021 01 07

2020년 마지막에 김성규 새 노래 들어서 좋았다… 인데 사실은 새해 되고 많이 들었다.
장동우가 안녕이 자기 너무 좋대서 한번 자세히 들어봐야지 했다가 나도 빠짐;;;
예전부터 김성규는 퍼코트를 입고 노래를 해도(입은적없음) 추운 느낌이었는데 아임콜드보다 안녕이 그 추운 느낌이 극대화된 노래같다.
일기는 다이빙을 쓰고 얘기는 안녕 얘기;;
그에 비해 다이빙은 다이빙보다 깊은 물속에 천천히 잠수하고 있는 느낌, 최대한 더 깊이 더 오래. 정말 귀여운 노래라구요!

새해가 되었다.
올해도 열심히 삽시다. 화이팅!

2020 12 31

반 넘게 본 듯? 조기종영했다는데 이해가 가기도 하고. 이제서야지만 재미는 있고. 뭔가 아저쉬한 마음으로 매주말 밤 보고 있다. 조만간 끝나겠지.. 아쉽

올해 드라마 많이는 안봤는데 스토브리그 띄엄띄엄, 18어게인은 보다가 마지막 즈음 흐지부지, 여름에 십시일반 재밌게봤고, 요즘은 펜트하우스랑 바람피면죽는다를 보는 중. 또 있나?

한 해가 또 흐르듯 가고있다.
새해에는 좋은 생각을 마음에 품고 사는 날이 더 많았으면.
연말이니까 이런 생각 해줘야지! 홋홋

2020 12 30

그리고 올해는 책을 거의 못읽었다고 한다. 아아…

그래서 내년 미스테리아 정기구독을 할까말까 꺄..

얼마전에 알라딘교보에서 책을 사는데 행사 상품으로 안전꾹꾹이를 준다고 하더라. 안전꾹꾹이가 뭐지, 해서 받았는데 이시국 엘리베이터나 버스 같은 데에서 각종 버튼을 누를 때 손가락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손가락 걸이가 있는 작은 막대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안전꾹꾹이에 중독됨… 외출할 때마다 안전꾹꾹이를 주머니에 넣고 나가서 엘베 버튼 꾹꾹 누를거야. 꺄하하

2020 12 29

이시국 없이 올해는 없는.
다시 커피집들 자리가 사라지고나서 뛰쳐나가고 싶은 것을 꾹 참는 중. 나도 밖으로 나가고싶다!!!
늘 생각한 것이었는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아파트들은(그리고 숱하게 많은 다세대 빌라들도) 함께 살만한 집의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얹혀사는 주제라 더욱 절절한 것-.- 집없는 설움은 앞으로 더 하겠지.
여튼 커피집에 앉아 한 잔 했던 것이 정말 올해의 마지막이었다니. 그 일마저도 아련히 먼 과거로 느껴져서 이 연말이 놀랍다.

2020 10 05

갑자기 추워짐
잠깐 걸어가는 사이에 너무 추워서 이가 딱딱 부딪혔다. 올해들어 제일 추웠음
그러고 간절기 이불 덮고 잤는데 오늘 낮에야 가을 담요 꺼냈다. 잘 때 따뜻해야지

연휴에 이것저것 읽고 싶었는데 또…
이번에는 연휴용 책을 산 건 아니고 읽고싶은 것을 한권 두권 샀었는데 암것도 안읽음.
미스테리아에 나뉘어져 실린 헨닝 망켈 ‘피라미드’를 읽었는데 신선한 수사물이라 재밌었다.
수사물인데 시간따라 짚어가는 전개라 신변잡기스럽고 잼
중간중간 ‘커피를 끓였다’는 문장에 걸릴 때마다 어떻게 끓이는 걸까 궁금했다. 모카포트? 아니면 드립머신? 분위기로 보면 인스턴트는 아닌 것 같았는데. 궁금잼

얼마전 친구와 추천노래를 교환하다 ‘슈만은봄’이라는 프레임은 나쁘다🔥고 비난했다. 격한 말투이지만 사실이야..
춥고 스산한 늦겨울 차분히 가라앉은 한겨울 살얼음아래 흐르는 강물같기도 하고 이미 종말을 그려보는 혹은 끝 뿐인 현재를 바라보는 느낌도 있고, 그래서 절망도 체념도 아닌 인정같은 정서도 있고
잘 모르니 멋대로 왜곡날조중ㅋㅁㅋ
연휴 직전에 안드레아스 슈타이어 슈만앨범을 사서 연휴동안 마음이 편안하였다.


2020 08

이래저래 8월과 이시국 노트.
다들 이런 한 해는 처음이지만 역시 낯설고 이상하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올 초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을 실감하고 있다.

판데믹 상황도 그렇지만 날씨도 이상해. 기억하기로는 내가 겪은 가장 긴 장마였다.

새벽에 노래를 듣고있다보면 지구가 움직이는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런 밤에도 노래를 차분히 듣기 힘들었어.
좋은 목소리 하나하나 물고 뜯고 씹고 즐기고 싶었는데.
고작 의미를 찾고 이해하는데에만 급급했지.
듣는다는 것은 그런것이 아닌데.

극장에 갔던 즈음에도 흉흉한 기운은 예고되었고, 감지되기도 했었다.
집근처 사거리에서도 봤었지, 2020년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의 사기적인 믿음과 사기.
이성의 반대 개념은 감성이 아니라 믿음일 것이다.
내용도 별로지만 그 내용을 읊는 목소리와 발성이 더욱 싫었다. 덥고 찌는 여름날 신경을 긁는 그것들.
청계천에 붙은 좁은 보도를 점령하는 무성한 식물들같은.
극장이든 커피집이든 쾌적한 거리를 좋아했지만 요즘은 그다지 반갑지 않다.
보지는 않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하던 즈음 즐거운 싱어롱 관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설인 과거가 되어가는 것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요즘시대의 연애란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도 한다. 전에도 놀라웠지만 더욱 놀라워졌어.
그나저나 커피는 마시러 좀 나가고싶은데.

쓰든 안쓰든 어쨌든 있어야하는 것.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든 말든 외출은 자유로워야하는 것.


지난번에도 시도하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졌던 1986개의 스팸덧글 정리하기에 돌입, 지난 5월 말 지인으로부터의 안부글 하나를 발견하고 나머지들은 정리했다.
늦게 발견해서 미안해요. 꺄….
그래도 8월이 지나기 전에는 보았어…(우물쭈물)

2020 6-7

지난주 비오고나서 아마도 올여름 최후의 선선한 날씨를 만끽하며 따뜻한 커피를.
예전에는 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 오후에 마시곤 했는데, 저녁을 먹고난 후 8-9시 언저리에 커피를 마시며 뒹구르르 하는게 꽤 기분이 좋다는 걸 알게되었다.
겨울에, 좀 선선한 때에는 주로 아아를 사다마시는 것이 즐거움이었다. 도리어 요즘 날이 더워지고나서 따뜻한 커피를 내려서 마신다.
따뜻한 것을 마시고나서 약간 나른해지는 기분이 좋더라. 그러고 안 자고(못자고,가 아님) 편안하게 놀아서 문제지

뭔가 춥고덥고했던 봄이 후딱 지나고 변덕스런 초여름도 지나버리고 한 여름 목전에 다다른 때가 되었다.
시시한 불편과 불호가 있었지만 고맙게도 즐겁게 지냈고 덕분에 불안없는 생활이었다.
요즘은 무엇을 해도 들떠있는 것 같다.
문득 요즘노래와 예전에 좋아했는데 자세히 듣지못했던 노래들을 섞어서 듣는데 오, 세월. 세월을 아는 인간이 되어있다.
좀 더 정확히 알고 적절하게 맺고 끊는 사람이 되었다면 좋았을테지만. 지금은 시간 가는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분주한 마음과 몸이 있네.
기록이 없으면 내가 아쉬우니 기록하는 방식은 어떻게 개선해야할지도 생각해야겠다.
가벼운 여름 두 달을 보내고 싶다.

200424

이번 주 넘 춥다. 아직도 꽃샘추위인 4월이라니. 5월 초 따뜻한 가운데 돌풍과 벼락이 몰아치는 매운맛 봄 날씨 좋아하지만 이건 그것도 아니고.
아직도 겨울이불에 이번주에는 보일러도 틀었다.
이러고 바로 여름같아 지려나. 그리고 엄청 더우려나!

한동안은 저렇게 살았다. 일기는 안쓰고-.- 바쁜 생활.
내가 바쁜 건 아니었지만서도 바쁨…
좋아하는 마음이란 것이 새로워 신선해 즐거워 후후
부릉부릉하며 이것은 봄, 인 슈만 피아노협주곡을 오랜만에 들어보았다(그러고보니 마리스 얀손스 씨도 떠나셨지).
이래저래 마무리하지 못한 op.80 과… 5월이 여름으로 변하기 전까지는.
코로나 때문에 봄도 더디오고 빨리 가버릴 것 같은 기분… 인데 코로나 때문이겠나. 허허


2020 03 10

오 이제야 슬픔의 단계에 이르렀어. 조금 괴로운 주말을 보냈다.
뭐 그거 아니더라도 괴로움은 고여있는 것이지만.

얼마간 청각적 밸런스를 위하여 요즘 노래가 아닌 노래들을 들었다.
브렌델의 페어웰콘서트 앨범을 들었다. 시작은 모짜르트 소나타였는데 베토벤을, 13번 소나타가 프로그램이길래 오오 하고 들었더니 좋더라.
모짜르트 소나타를 들으면 마음이 좀 가지런해지는 것 같다. 작년에 조성진 모짜르트를 듣고(신보체크 였던듯) 괜춘하네 하면서 모짜르트 소나타에 좋은 기억을 갖게 되었었지..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을 듣기는 하지만 너무 좋은 어떤 느낌!같은 것은 생기지 않다가 소나타를 듣고 모짜르트 피아노는 소나타구나, 하는 선호의 고리가 생긴 것 같다.
커튼콜도 좋았는데, 바흐 코랄 프렐류드 오라, 이교도의 구세주여 bwv 659 가 마지막이었던 것도 인상적..
리파티의 마지막 리사이틀이 된 브장송 레코딩에도 있었던 프로그램인데, 리파티의 바흐가 의지로 이어지는 연약한 느낌이었다면, 브렌델 바흐는 굳고 의지도 단단하고 정정한 느낌인 것이 재밌었다. 뭐 아파서 페어웰은 아니었으니까.
듣기 편안한 앨범이었구만.
또 얼마간 복고의 기분이라 옛날 노래들을 생각날 때마다 들었다.
이젠 마일스 데이비스도 들을 수 있어…! 근데 마일스를 많이 들은 건 아니고 Jaco Pastorius나 Jesus Mary Chain을 많이 들었고…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공기는 으슬하고 우울한 기분이라 2월에 나온 팻매스니 From This Place를 들어보았다. 좋아하던 팻매스니 풍.
물론 요즘 노래도 들었다.
들어야함. 밝은 요즘 노래. 더 자세히 듣고싶은데 시간을 못내 mm)) 뭐 중요한 일하는 것도 아닌데. 가만히 생각을 집중하기에 안팎으로 너무 시끄럽다. 이런걸 잘 잘라야하는데 흐규.

2020 02 29

이상하게 2월 29일은 기념?하고싶은 날짜
란 말이지. 애인이 있다면 2월 29일마다 이벤트를 할텐데(뭔 이벤트인지는 모름)
일단 포스트 선점하고 본다🔥

어제 김사랑이 슈가맨에 나왔다고 해서 헐레벌떡 틀어서 보았다.
나도 모르는 새에 노래를 냈을까, 공연을 할까, 가끔 찾아보고 그랬는데 2015년 기억나 이후로 무소식이더니 슈가맨에 등장. 두둥
1, 2, 4집에 있는 노래를 하나씩 불렀는데, 3집 U-turn도 명반이야. 시간텀이 있던 앨범들이라 하나하나 귀기울여들었다. 기억나는 휴먼컴플렉스 파트1-2를 합쳐 내면서 실린 싱글이었는데 주구장창 그것을 들었던 기억.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이 가진 가치란 이런 것이지 했던. 자기 목소리에 자기가 부르는 스타일에 제일 잘 맞는 노래들이었다.
오랜만에 김사랑 봐서, 내가 쟤 노래 ㅈㄴ 좋아해여!하고싶어서.

폴인러브했던 ‘2’
이건 어느(라고 쓰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 아이도루가 커버해야한다. ㅂㄷㅂㄷ
이건 내안에 아이도루 노래 ㅠㅠ

200210

참치김밥을 먹고 뒤끝을 드러내며 뒤끝과 솔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자기가 스스로 뒤끝없다는 사람들은 정말로 뒤끝이 없는가에 대한 불신, 뒤끝이 뭐가 나쁜가에 대한 성토, 뒤끝 없는 호탕함으로 이미지메이킹에 실패하는 숱한 사례들, 뒤끝은 본능이라는 추정, 뒤끝 없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것이 아니다라는 확인사살, 뒤끝없이 성찰없다는 나만의 결론.
나는 물론 뒤끝이 긴 사람이다.
뒤끝이 긴 것과 보복을 하려는 마음, 그리고 보복하려는 마음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구분되어야한다.
이미지를 심는 행동은 복합적인데 모호하게 일부분만 잘라서 던지는 의도가 음흉하다고 봐야지. 아무 생각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노래를 듣고 느껴지는 것을 좀 더 자세히 적어두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어렵다.
이래서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거야. 흑흑. 지식이 모자라.
나 혼자 아쉬워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나중에 보면 재밌음ㅋㅁㅋ

오늘 날씨 좋았다. 찬 공기가 차갑게 부는 날씨. 추운 날씨.
2월 한참인데 조금만 더 추웠으면 좋겠다.
일전에 누가 “어제 밤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카페라떼”라고 했을 때, 혼자, 이것은 도시인스러운 감각, 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추운 오늘 저녁은 (나도)카페라떼. 샷추가해서.
그래서 오늘 내 저녁이 도시인스러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대로 배고픈 기분을 간직하고 싶단 말이지…
그런 밤도 있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