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05

갑자기 추워짐
잠깐 걸어가는 사이에 너무 추워서 이가 딱딱 부딪혔다. 올해들어 제일 추웠음
그러고 간절기 이불 덮고 잤는데 오늘 낮에야 가을 담요 꺼냈다. 잘 때 따뜻해야지

연휴에 이것저것 읽고 싶었는데 또…
이번에는 연휴용 책을 산 건 아니고 읽고싶은 것을 한권 두권 샀었는데 암것도 안읽음.
미스테리아에 나뉘어져 실린 헨닝 망켈 ‘피라미드’를 읽었는데 신선한 수사물이라 재밌었다.
수사물인데 시간따라 짚어가는 전개라 신변잡기스럽고 잼
중간중간 ‘커피를 끓였다’는 문장에 걸릴 때마다 어떻게 끓이는 걸까 궁금했다. 모카포트? 아니면 드립머신? 분위기로 보면 인스턴트는 아닌 것 같았는데. 궁금잼

얼마전 친구와 추천노래를 교환하다 ‘슈만은봄’이라는 프레임은 나쁘다🔥고 비난했다. 격한 말투이지만 사실이야..
춥고 스산한 늦겨울 차분히 가라앉은 한겨울 살얼음아래 흐르는 강물같기도 하고 이미 종말을 그려보는 혹은 끝 뿐인 현재를 바라보는 느낌도 있고, 그래서 절망도 체념도 아닌 인정같은 정서도 있고
잘 모르니 멋대로 왜곡날조중ㅋㅁㅋ
연휴 직전에 안드레아스 슈타이어 슈만앨범을 사서 연휴동안 마음이 편안하였다.


2020 08

이래저래 8월과 이시국 노트.
다들 이런 한 해는 처음이지만 역시 낯설고 이상하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올 초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을 실감하고 있다.

판데믹 상황도 그렇지만 날씨도 이상해. 기억하기로는 내가 겪은 가장 긴 장마였다.

새벽에 노래를 듣고있다보면 지구가 움직이는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런 밤에도 노래를 차분히 듣기 힘들었어.
좋은 목소리 하나하나 물고 뜯고 씹고 즐기고 싶었는데.
고작 의미를 찾고 이해하는데에만 급급했지.
듣는다는 것은 그런것이 아닌데.

극장에 갔던 즈음에도 흉흉한 기운은 예고되었고, 감지되기도 했었다.
집근처 사거리에서도 봤었지, 2020년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의 사기적인 믿음과 사기.
이성의 반대 개념은 감성이 아니라 믿음일 것이다.
내용도 별로지만 그 내용을 읊는 목소리와 발성이 더욱 싫었다. 덥고 찌는 여름날 신경을 긁는 그것들.
청계천에 붙은 좁은 보도를 점령하는 무성한 식물들같은.
극장이든 커피집이든 쾌적한 거리를 좋아했지만 요즘은 그다지 반갑지 않다.
보지는 않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하던 즈음 즐거운 싱어롱 관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설인 과거가 되어가는 것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요즘시대의 연애란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도 한다. 전에도 놀라웠지만 더욱 놀라워졌어.
그나저나 커피는 마시러 좀 나가고싶은데.

쓰든 안쓰든 어쨌든 있어야하는 것.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든 말든 외출은 자유로워야하는 것.


지난번에도 시도하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졌던 1986개의 스팸덧글 정리하기에 돌입, 지난 5월 말 지인으로부터의 안부글 하나를 발견하고 나머지들은 정리했다.
늦게 발견해서 미안해요. 꺄….
그래도 8월이 지나기 전에는 보았어…(우물쭈물)

2020 6-7

지난주 비오고나서 아마도 올여름 최후의 선선한 날씨를 만끽하며 따뜻한 커피를.
예전에는 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 오후에 마시곤 했는데, 저녁을 먹고난 후 8-9시 언저리에 커피를 마시며 뒹구르르 하는게 꽤 기분이 좋다는 걸 알게되었다.
겨울에, 좀 선선한 때에는 주로 아아를 사다마시는 것이 즐거움이었다. 도리어 요즘 날이 더워지고나서 따뜻한 커피를 내려서 마신다.
따뜻한 것을 마시고나서 약간 나른해지는 기분이 좋더라. 그러고 안 자고(못자고,가 아님) 편안하게 놀아서 문제지

뭔가 춥고덥고했던 봄이 후딱 지나고 변덕스런 초여름도 지나버리고 한 여름 목전에 다다른 때가 되었다.
시시한 불편과 불호가 있었지만 고맙게도 즐겁게 지냈고 덕분에 불안없는 생활이었다.
요즘은 무엇을 해도 들떠있는 것 같다.
문득 요즘노래와 예전에 좋아했는데 자세히 듣지못했던 노래들을 섞어서 듣는데 오, 세월. 세월을 아는 인간이 되어있다.
좀 더 정확히 알고 적절하게 맺고 끊는 사람이 되었다면 좋았을테지만. 지금은 시간 가는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분주한 마음과 몸이 있네.
기록이 없으면 내가 아쉬우니 기록하는 방식은 어떻게 개선해야할지도 생각해야겠다.
가벼운 여름 두 달을 보내고 싶다.

200424

이번 주 넘 춥다. 아직도 꽃샘추위인 4월이라니. 5월 초 따뜻한 가운데 돌풍과 벼락이 몰아치는 매운맛 봄 날씨 좋아하지만 이건 그것도 아니고.
아직도 겨울이불에 이번주에는 보일러도 틀었다.
이러고 바로 여름같아 지려나. 그리고 엄청 더우려나!

한동안은 저렇게 살았다. 일기는 안쓰고-.- 바쁜 생활.
내가 바쁜 건 아니었지만서도 바쁨…
좋아하는 마음이란 것이 새로워 신선해 즐거워 후후
부릉부릉하며 이것은 봄, 인 슈만 피아노협주곡을 오랜만에 들어보았다(그러고보니 마리스 얀손스 씨도 떠나셨지).
이래저래 마무리하지 못한 op.80 과… 5월이 여름으로 변하기 전까지는.
코로나 때문에 봄도 더디오고 빨리 가버릴 것 같은 기분… 인데 코로나 때문이겠나. 허허


2020 03 10

오 이제야 슬픔의 단계에 이르렀어. 조금 괴로운 주말을 보냈다.
뭐 그거 아니더라도 괴로움은 고여있는 것이지만.

얼마간 청각적 밸런스를 위하여 요즘 노래가 아닌 노래들을 들었다.
브렌델의 페어웰콘서트 앨범을 들었다. 시작은 모짜르트 소나타였는데 베토벤을, 13번 소나타가 프로그램이길래 오오 하고 들었더니 좋더라.
모짜르트 소나타를 들으면 마음이 좀 가지런해지는 것 같다. 작년에 조성진 모짜르트를 듣고(신보체크 였던듯) 괜춘하네 하면서 모짜르트 소나타에 좋은 기억을 갖게 되었었지..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을 듣기는 하지만 너무 좋은 어떤 느낌!같은 것은 생기지 않다가 소나타를 듣고 모짜르트 피아노는 소나타구나, 하는 선호의 고리가 생긴 것 같다.
커튼콜도 좋았는데, 바흐 코랄 프렐류드 오라, 이교도의 구세주여 bwv 659 가 마지막이었던 것도 인상적..
리파티의 마지막 리사이틀이 된 브장송 레코딩에도 있었던 프로그램인데, 리파티의 바흐가 의지로 이어지는 연약한 느낌이었다면, 브렌델 바흐는 굳고 의지도 단단하고 정정한 느낌인 것이 재밌었다. 뭐 아파서 페어웰은 아니었으니까.
듣기 편안한 앨범이었구만.
또 얼마간 복고의 기분이라 옛날 노래들을 생각날 때마다 들었다.
이젠 마일스 데이비스도 들을 수 있어…! 근데 마일스를 많이 들은 건 아니고 Jaco Pastorius나 Jesus Mary Chain을 많이 들었고…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공기는 으슬하고 우울한 기분이라 2월에 나온 팻매스니 From This Place를 들어보았다. 좋아하던 팻매스니 풍.
물론 요즘 노래도 들었다.
들어야함. 밝은 요즘 노래. 더 자세히 듣고싶은데 시간을 못내 mm)) 뭐 중요한 일하는 것도 아닌데. 가만히 생각을 집중하기에 안팎으로 너무 시끄럽다. 이런걸 잘 잘라야하는데 흐규.

2020 02 29

이상하게 2월 29일은 기념?하고싶은 날짜
란 말이지. 애인이 있다면 2월 29일마다 이벤트를 할텐데(뭔 이벤트인지는 모름)
일단 포스트 선점하고 본다🔥

어제 김사랑이 슈가맨에 나왔다고 해서 헐레벌떡 틀어서 보았다.
나도 모르는 새에 노래를 냈을까, 공연을 할까, 가끔 찾아보고 그랬는데 2015년 기억나 이후로 무소식이더니 슈가맨에 등장. 두둥
1, 2, 4집에 있는 노래를 하나씩 불렀는데, 3집 U-turn도 명반이야. 시간텀이 있던 앨범들이라 하나하나 귀기울여들었다. 기억나는 휴먼컴플렉스 파트1-2를 합쳐 내면서 실린 싱글이었는데 주구장창 그것을 들었던 기억.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이 가진 가치란 이런 것이지 했던. 자기 목소리에 자기가 부르는 스타일에 제일 잘 맞는 노래들이었다.
오랜만에 김사랑 봐서, 내가 쟤 노래 ㅈㄴ 좋아해여!하고싶어서.

폴인러브했던 ‘2’
이건 어느(라고 쓰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 아이도루가 커버해야한다. ㅂㄷㅂㄷ
이건 내안에 아이도루 노래 ㅠㅠ

200210

참치김밥을 먹고 뒤끝을 드러내며 뒤끝과 솔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자기가 스스로 뒤끝없다는 사람들은 정말로 뒤끝이 없는가에 대한 불신, 뒤끝이 뭐가 나쁜가에 대한 성토, 뒤끝 없는 호탕함으로 이미지메이킹에 실패하는 숱한 사례들, 뒤끝은 본능이라는 추정, 뒤끝 없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것이 아니다라는 확인사살, 뒤끝없이 성찰없다는 나만의 결론.
나는 물론 뒤끝이 긴 사람이다.
뒤끝이 긴 것과 보복을 하려는 마음, 그리고 보복하려는 마음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구분되어야한다.
이미지를 심는 행동은 복합적인데 모호하게 일부분만 잘라서 던지는 의도가 음흉하다고 봐야지. 아무 생각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노래를 듣고 느껴지는 것을 좀 더 자세히 적어두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어렵다.
이래서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거야. 흑흑. 지식이 모자라.
나 혼자 아쉬워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나중에 보면 재밌음ㅋㅁㅋ

오늘 날씨 좋았다. 찬 공기가 차갑게 부는 날씨. 추운 날씨.
2월 한참인데 조금만 더 추웠으면 좋겠다.
일전에 누가 “어제 밤 마지막으로 먹은 것은 카페라떼”라고 했을 때, 혼자, 이것은 도시인스러운 감각, 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추운 오늘 저녁은 (나도)카페라떼. 샷추가해서.
그래서 오늘 내 저녁이 도시인스러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대로 배고픈 기분을 간직하고 싶단 말이지…
그런 밤도 있는거다.

200204

는 어제의 아아
어째서 추운날 아아를 마시느냐 하면 겨울에 냉면을 먹는 기분으로 아아를 마신다고.
그래도 내장과 상의해서 마시긴 한다. 따순 물을 같이 두고 마신다던가 하면서.
아까는 친구를 만나서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순식간에 고지방 저녁을 먹었는데 이런 고지방식에는 찬 것을 피하는 편.. 이러고 게눈감추듯 아포가토 퍼먹었지만-.-
어쨌든 집에 와서 차 우려 마셨다.

지난 설연휴에 읽다 만 색채가없는다자키쓰쿠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 를 마저 다 읽었다. 꽤 오래 전부터 읽어야지 하다가 새해도 되었고 이제 읽으면 좋겠군 싶어서 읽었다.
과연, 버퍼링없이 후루룩 읽히는게 무서웠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가서 제대로 읽은 게 맞는지 확인도 하고.
역시 후일담은 재미있어. 죽은 사람을 소생시킨 강렬한 감정이 질투라는 사실에 오오오! 했다. 그리고 ‘르 말 뒤 페이’를 들었다. 라자르 베르만도 브렌델도 아닌 틸 펠너 연주로.

올 겨울 첫 눈을 맞았다. 눈 오는 것을 처음 보았는데 맞기까지:0
겨울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또 아쉬워라.

2020 01 20

20일이나 지나서야!
무언가 호되게 몰아치지 않았음에도. 20일의 새해 시간이 한덩어리인양 지나갔다.
누군가는 힘들게 일하는 동안, 빡빡하게 성장하는 동안, 집중해서 해내는 동안.
새해가 되었다고 사람이 후르륵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새해가 되었으니까 나도 힘내서 작년보다 빡빡하게 보내보자는 다짐을, 새해스러운 다짐을 해본다.
일찍 자야해)))))))
그나저나 올해도 한 번 맛본 일기장 스타벅스 몰스킨을 쓰기로 했다. 여전히 매일 쓰고있는데, 작년보다는 후리하게 쓰는듯.
1월 10일 페이지만 여백으로 비어있는데 이렇게 되니 저 날 뭘 했는지 기억이 전혀 안 나; 뭐했지…

요 얼마간은 다른 노래들만 주구장창 듣다가, 잠시 어떤 소리들에 대한 감각은 좀 더 붙잡아두고 싶어서 음악도 라디오도 듣지 않았다. 싫은 어떤 것들을 참고 가질만한 감각이었어.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다른 노래를 들어보았다. 잠간 보아하니 영화사운드트랙인듯한 Mon Chien Stupide와 Where do you start. 목소리가 없는 음악의 편안함을 느껴보았다.

하지만 목소리 있는 노래도 좋고ㅋㅋ
새삼 밴드 사운드가 좋구나 한다.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밴드사운드처럼 기분 좋은 것은 없긴하지. 아니 또 많지만 그만큼 좋다고.

2019 12 31

연말을 지나며 시시한 몇 가지 사건들

설마했던 네가…..!

순간 접착제로 잘 붙여 쓰고있기는 하다. 언제나 파손의 순간은 철렁하지만.

기쁨과 혼란의 격자무늬

옆의 노트 내용은 이러하다.
오전에 1fm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살롱드피아노라는 코너를(이상한 일이지만 화요일에 이 코너를 듣게되는 날이 많음) 하는 날이었다. 실제로 피아니스트들이 나와서 스튜디오에서 연주하고 해설도 하는 코너라고 알고있다.
오늘 나온 피아니스트가 키스자렛be my love를 연주했다. 자기가 키스자렛을 좋아해서 연주했다고, 키스자렛이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 아내와 이혼한 얘기는 하지 않았지…
뭐 살다보면 세상에 없는 사랑을 담아 동네방네 얘기를 해도 사람은 변하고 마음도 변하고 사랑도 지나가게되는 그런 일들이 생기고 마는 거지, 뭐.
옛날꽃날 롤러코스터시절에 이상순도 좋아해서 이후에 요조랑 사귈 때(연애한다는 얘기에 타격받지 않는 정도로 좋아함ㅋ) 요조 음반도 들었지. 요조를 좋아하지 않았던 때라 노래가 꽤 좋아서 신기했다. 그런 연애하는 감정. 요즘 들어도 그 음반 좋다.
근데 그런것이 일일이 누군가의 기억에 남아서 새삼 다시 떠올려지는 것은.. 으음 나는 못할 짓이야)))))
그래서 내가 음악을 안함못함.

올해는 시간이 가고 변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내내 했다.
생산적인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혼자 괜히 계속 생각.
중년은 생각만하고있을 시간이 없는데 중얼중얼..
그래서 올해의 싱글은 인피니트 CLOCK

그럼 이제 2020년 미래인이 되어 돌아오겠어!

2019 12 04

오늘은 전-혀 눈 올것 같은 날씨가 아니었는데, 어제는 여기저기서 눈온다고 하길래 오오 했었지.
하지만 눈 같은 것 내리지 않아도 겨울은 오고 12월은 간다.
예전에 공연을 보러 가기 전이면 너무나도 설레고 기대가 되어서 공연을 보는 날은 어떤 정신으로 시간을 보냈는지 얼떨떨하던 때가 있었지. 그러고보면 예전부터 긴장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인간이었어..
여튼. 그러고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면 황홀감과 상실감같은 것에 기분이 매우 가라앉곤했다. 기대의 능성이를 타고 올라간 감정만큼 골짜기를 따라 떨어지는 것이었지.
그 기복을 극복하는데에 시간이 필요했고, 그런 과정이 참 싫었다. 감정 기복이 없는 평탄한 하루하루를 바랬다.
도리어 최근에 와서는 공연을 보고 그렇게 기분이 가라앉는 일은 없다. 좋은 음악을 듣고 음악을 생각하고 떠올리는 흥분된 기분.
지금도 사랑이 있긴하지만 조금은 거리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예전부터 누군가 추천하는 얘기를 듣고 노래를 듣고 그 노래도 좋아하게되는 것이 좋았다.
요즘에는 그 추천이 꼭 맞는 일이 가끔과 종종 사이 어디쯤의 확률로 일어나곤 했다.
그런데 지금 골짜기를 타려고 하는 기분에 추천 받은 노래를 들으니, 그리고 그 뮤지션의 노래를 이어 듣고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분명 가라앉고있는 느낌인데, 거기에 추를 달아주는 노래인데, 추천해준 사람도 이런 식으로 밸런스를 맞추는 걸까 싶었다.
외로움이라던가 무력감이라던가 울적함이라던가 하는 감정들을 다루는 방법을,
너무 멀어서 거리감을 잴 수 없이 느껴지는 그 어드메에 누군가에게 건네받은 이 밤이.
역시 요즘 세상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 2019 11 16

요즘 어느정도는 둥실둥실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꺄핫
이것은 온전히 내적인 기쁨ㅋㅁㅋ 그외의 생활은 약 엉망이라고)))
그래도 절망하지 않는 정도로 강력한 마취제가. 캬아.
나이가 들어도 좋은 것이 좋아서 좋아하는 마음은 참 좋다.
어떤 면으로는 이미 인식하거나 포기하거나 기대하지 않거나 하는 것들이 있어서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보게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분위기의 베이스에 튜바 소리로 뽬뽬뽬 하는게 꽂혀서 튜바튜바 했다. 목소리가 올라가면 잘 안들리게 되려나♬ 올망졸망 악기 소리란 이렇게 좋은거슬

신보를 가끔 검색해보며 노래를 듣는데, 얼마전에 안드라스쉬프의 슈만앨범 나온것을 들었다. 늘 궁금했던 유령변주곡. cd2의 구성이 특이한건지 아니면 그냥 잘못입력이 된건지는 모르지만, 시작을 C장조 판타지로시작해서 숲의정경 다음 유령변주곡, 그리고 다시 C장조 판타지의 3악장으로 끝난다. 유령변주곡을 듣고 연이어 <들을 때마다 벅찬 청춘의 고통과 슬픔과 같은> C장조 판타지를 듣게 되는데 마치 한 곡인 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리고 그 다음날 즈음 백건우와 윤정희 내년의 슈만에 대한 이야기를 방실에게 들었다.
왼손과 오른손이 건반을 떠다니며 만드는 온전하지 않은 화음과 만나질 것 같지않은 각각의 흐름이 소멸하듯이 끝나버리는 즈음에서 슬픔을 느낀다. 함께하지만 각자 살아가는 삶이라는 듯이.
그런 슈만이라니.

간식은 주섬주섬… 차 마셔야지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