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2019 12 31

연말을 지나며 시시한 몇 가지 사건들

설마했던 네가…..!

순간 접착제로 잘 붙여 쓰고있기는 하다. 언제나 파손의 순간은 철렁하지만.

기쁨과 혼란의 격자무늬

옆의 노트 내용은 이러하다.
오전에 1fm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살롱드피아노라는 코너를(이상한 일이지만 화요일에 이 코너를 듣게되는 날이 많음) 하는 날이었다. 실제로 피아니스트들이 나와서 스튜디오에서 연주하고 해설도 하는 코너라고 알고있다.
오늘 나온 피아니스트가 키스자렛be my love를 연주했다. 자기가 키스자렛을 좋아해서 연주했다고, 키스자렛이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 아내와 이혼한 얘기는 하지 않았지…
뭐 살다보면 세상에 없는 사랑을 담아 동네방네 얘기를 해도 사람은 변하고 마음도 변하고 사랑도 지나가게되는 그런 일들이 생기고 마는 거지, 뭐.
옛날꽃날 롤러코스터시절에 이상순도 좋아해서 이후에 요조랑 사귈 때(연애한다는 얘기에 타격받지 않는 정도로 좋아함ㅋ) 요조 음반도 들었지. 요조를 좋아하지 않았던 때라 노래가 꽤 좋아서 신기했다. 그런 연애하는 감정. 요즘 들어도 그 음반 좋다.
근데 그런것이 일일이 누군가의 기억에 남아서 새삼 다시 떠올려지는 것은.. 으음 나는 못할 짓이야)))))
그래서 내가 음악을 안함못함.

올해는 시간이 가고 변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내내 했다.
생산적인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혼자 괜히 계속 생각.
중년은 생각만하고있을 시간이 없는데 중얼중얼..
그래서 올해의 싱글은 인피니트 CLOCK

그럼 이제 2020년 미래인이 되어 돌아오겠어!

2019 12 04

오늘은 전-혀 눈 올것 같은 날씨가 아니었는데, 어제는 여기저기서 눈온다고 하길래 오오 했었지.
하지만 눈 같은 것 내리지 않아도 겨울은 오고 12월은 간다.
예전에 공연을 보러 가기 전이면 너무나도 설레고 기대가 되어서 공연을 보는 날은 어떤 정신으로 시간을 보냈는지 얼떨떨하던 때가 있었지. 그러고보면 예전부터 긴장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인간이었어..
여튼. 그러고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면 황홀감과 상실감같은 것에 기분이 매우 가라앉곤했다. 기대의 능성이를 타고 올라간 감정만큼 골짜기를 따라 떨어지는 것이었지.
그 기복을 극복하는데에 시간이 필요했고, 그런 과정이 참 싫었다. 감정 기복이 없는 평탄한 하루하루를 바랬다.
도리어 최근에 와서는 공연을 보고 그렇게 기분이 가라앉는 일은 없다. 좋은 음악을 듣고 음악을 생각하고 떠올리는 흥분된 기분.
지금도 사랑이 있긴하지만 조금은 거리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예전부터 누군가 추천하는 얘기를 듣고 노래를 듣고 그 노래도 좋아하게되는 것이 좋았다.
요즘에는 그 추천이 꼭 맞는 일이 가끔과 종종 사이 어디쯤의 확률로 일어나곤 했다.
그런데 지금 골짜기를 타려고 하는 기분에 추천 받은 노래를 들으니, 그리고 그 뮤지션의 노래를 이어 듣고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분명 가라앉고있는 느낌인데, 거기에 추를 달아주는 노래인데, 추천해준 사람도 이런 식으로 밸런스를 맞추는 걸까 싶었다.
외로움이라던가 무력감이라던가 울적함이라던가 하는 감정들을 다루는 방법을,
너무 멀어서 거리감을 잴 수 없이 느껴지는 그 어드메에 누군가에게 건네받은 이 밤이.
역시 요즘 세상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 2019 11 16

요즘 어느정도는 둥실둥실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꺄핫
이것은 온전히 내적인 기쁨ㅋㅁㅋ 그외의 생활은 약 엉망이라고)))
그래도 절망하지 않는 정도로 강력한 마취제가. 캬아.
나이가 들어도 좋은 것이 좋아서 좋아하는 마음은 참 좋다.
어떤 면으로는 이미 인식하거나 포기하거나 기대하지 않거나 하는 것들이 있어서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보게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분위기의 베이스에 튜바 소리로 뽬뽬뽬 하는게 꽂혀서 튜바튜바 했다. 목소리가 올라가면 잘 안들리게 되려나♬ 올망졸망 악기 소리란 이렇게 좋은거슬

신보를 가끔 검색해보며 노래를 듣는데, 얼마전에 안드라스쉬프의 슈만앨범 나온것을 들었다. 늘 궁금했던 유령변주곡. cd2의 구성이 특이한건지 아니면 그냥 잘못입력이 된건지는 모르지만, 시작을 C장조 판타지로시작해서 숲의정경 다음 유령변주곡, 그리고 다시 C장조 판타지의 3악장으로 끝난다. 유령변주곡을 듣고 연이어 <들을 때마다 벅찬 청춘의 고통과 슬픔과 같은> C장조 판타지를 듣게 되는데 마치 한 곡인 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리고 그 다음날 즈음 백건우와 윤정희 내년의 슈만에 대한 이야기를 방실에게 들었다.
왼손과 오른손이 건반을 떠다니며 만드는 온전하지 않은 화음과 만나질 것 같지않은 각각의 흐름이 소멸하듯이 끝나버리는 즈음에서 슬픔을 느낀다. 함께하지만 각자 살아가는 삶이라는 듯이.
그런 슈만이라니.

간식은 주섬주섬… 차 마셔야지 ㅇ<-<

2019 10 22-23-24

이기면 즐겁고 지면 안 즐거운건 당연하다.
근데 이번 시리즈는 과몰입도 아니건만 지는 것을 제외하고라도 아주 고약하게 마음이 상한다.
직업윤리같은 것은 집어치운지 오래된 자극적인 미디어 떼, 책임에서 회피하는 조직, 분위기에서 혹은 평소부터 쉽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개인
모두 환멸인데 이것이 지금 이 사회의 현재 모습들과 비슷하게 겹쳐보인다.
그래도 아주 아닌 것은 버리고 천천히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겠지만, 보이는 여론이란 목청 큰 소리에 쉽게 오염되고 쉽게 떠내려가니 미디어는 더욱 믿을 수 없는 쓰레기로 굳어진다.
모를 권리를 좀 보장해줘라. 뭐 피하고싶어도 재수없게 지뢰처럼 숨어있으니 원.
올해는 잘 할때나 못할때나 야구 대충 봤는데 포스트시즌들어 그나마 보려다가 이미 시즌전에 환멸이었던 그것들을 대형폭탄으로 맞아버리니, 야구 자체보다 야구를 둘러싼 환경들에 진력이 난다. 오죽하면 지난 얼마간 이길 때에도 미디어 기사는 안봤다구.
그래서 대충 보며 이입하지 않는 월드시리즈나 봐야지 하고선 아침만 되면 까먹어-0-
수요일 목요일 드라마 연달아 볼 수 있는게 진통제로다.
아 마따 어제 그러고 동백꽃을 보는데 거기서도 환장할 리틀야구판의 모습이)))))
그나마 드라마라서 필구가 지지않았고 해결이 되는 모습도 나왔지만 새삼 또 야구란.. 했다.
아아 여기저기 지뢰밭이야.

2019 10 15

열흘 전에도 살랑살랑 반소매 옷을 입고 돌아다녔는데 밤부터 아침 이제는 낮에도 많이 쌀쌀해졌다.
비도 많이 오고 늦더위가 길더니 가을이 갑자기네.
얼마간을 약간의 기대후 실망 멍~ 으로 지내는 사이 날씨마저 훅 바뀌어서 좀 더 예민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예민한 기분이 드니 기다린다던가 기대한다던가 하는 것도 시들하게 되고.. 이러니 재미가 없다아아
휴… 정말 재가 되었나
그 와중에 복장터지는 가을야구 보고있으려니 77ㅑ아아아…. 이겨도 복장 져도 복장 끝나도 복장일 애증만렙 야구여…
아, 그리고 요즘 어쩌다 만난 하루 재밌다. 동백꽃도 재밌는데 난 어하루가 더 재밌더라 ㅋㅁㅋ
역시 내 취향은 순정만화☆

요즘 경멸을 읽고 있는데 좀 더 중후한 부부의 일인 줄 알았더니 젊은이들 얘기였어. 혈기왕성하구만ㅎㅎ<-
가벼운 나날을 먼저 보고싶었는데 이것도 곧 보고싶다. 근데 봐야할책 계속 쌓였음@@

2019 09 30

9월까지 더웠네.
더운 동안 역시나 게을렀고, 이럴까말까 하다 9월이 지나가는 동안 간 지 알았던 늦더위가 길고도 길다.
부지런한 10월을 기대하는 9월의 마지막 밤은 차를 마셔야지. 끙.

2019 09 18

연휴동안에도 아슬아슬 유지했던 적정 섭식이 어제 뻥! 터졌다.
홀린듯이 세끼를 빼곡이 채우고 배부름에 괴로운 밤이었지만 아침이 되니 다시 배고파졌다))))
이럴 때 참으면 괜찮겠지 했는데 오늘도 평소처럼 먹은듯.
요즘 맛에 대한 집착이 떨어져서 별로네 하면서도 그냥 먹는 편인데 이게 생활의 즐거움도 떨어뜨리는 일인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피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일도 있으려니~

이번 주 날씨 좋다. 건조함에 콧 속도 말라감이 느껴지지만.
쨍한 볕에 차가운 공기 추분이 가까워지는 무렵의 계절은 피로하고 눈부시다.


오랜만에 생각나서 돌려들었다. 난 이 노래가 좋더라고♩


2019 09 02

어제가 31일인줄 알았다구mm)))))
주말과 함께 8월 안녕 9월 가뿐한출발!을 생각했었는데…. 끄응.
8월 어느즈음부터는 바깡스의 기분으로 이것저것 해야지 생각은 했었는데, 어어어어 하다보니 8월말이 훌렁가버렸다.
여름은 아름답구나, 했지만 그건 작년보다 덜 가혹하고 수월한 여름이어서 그렇게 느낄 새도 있었던 거지 한다.
작년 여름은 다시 생각해도 시러…….

말ㅇ이 칼과 같아서 찌르고 쑤시고 난도질을 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아주 오래전, 그리고 더욱 빠르게 더 많이 퍼지는 요즘도 아주 잘 보고 있다.
그런 말을 만들어내고 공격하는 인간들이 추하다는 것은 뭐 그렇다. ((((보기싫어))))
카더라 하는 말을 의심도 죄책감도 없이 말하는 보통 사람들의 선량함이라는 것도 믿지 않는다. 사실은 그랬으면 하는 인간의 어둡고 나약한 면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최소한 부끄러워할 줄은 알았으면 좋겠다. 욕망을 비추어 바라보며 공정한 척, 그러나 누군가 뱉어놓은 말에 붙어 비난한다고 똑똑해보이지는 않아….
지난 여름동안 한동안 내가 개인적인 답답함에 부르짖었던 말이 있는데, 굳이 여기 적지는 않는다…. 나는 분노하지만 그 누군가들은 이미 망각 속으로 흘려버렸을 것들. 그런 말의 가치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처음으로 커포티 소설을 읽었다. ‘사후 30년 만에 발견된 소년커포티의 미발표 유고집’이라고.
정치적인 이유로 한동안 시공사 책을 사지 않았는데, 시공사가 매각되었다고 해서 이번에 사봤다.
오오 한 단편도 있고 잘 모르겠는 것도 있는데, 특히 좋았던 것이 세 편이 있다.
‘내가 그대를 잊으면’이라는 단편집과 동명인 단편을 보면서 오오오 했는데 뭔가, 이런 감정의 기시감. 마지막의 마지막을 아슬하게 잡아두고싶은 이미 끝을 아는 마음.
이것은 어제처럼 굿나잇과 같은 이야기 아닌가!




2019 08 18

자다가 입술이 찢어질 것 같아서 립밤을 찾아 바르고 잤다.
이제 쩍쩍 건조한 계절이 시작되는 것인가!!
8월은 더위를 견디고 있다보면 어느새 흘러가고 만다. 아아….


오늘은 이상한 날이었다.
어제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고 문득 조금 일찍 깼다.
일찍 깨버린 김에 그대로 일어나려고 했는데 기운이 없어서 또 잤다.
아침에 환기하느라 열어둔 창문들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얇은 이불을 덮고 잤다.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에서 나는 함께 가주는 것 이상을 하지 않는 A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A를 사랑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멋대로 북치고 장구치고 실망을 하면서 가는 길은 무덥고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매미가 우렁차게 울어대는 소리가 시끄러웠다.
그러고 일어나서 이것저것 하면서 호야의 첫 미니앨범 노래를 들었다.
금요일 밤에 힙합왕이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주인공 고딩(!)으로 나오신다. 드라마에서 나온 사운드트랙을 찾아 듣다가 트랙이 넘어갔다. 제목은 다소 장벽이 있지만 드라마는 재밌다. 정석적인 고딩성장드라마려나 하는데, 그런 순순한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이호원이, 그 드라마를 선택한 사고의 과정을 상상하면 조금 울컥한 면이 있다.
원만한 결별이었지만 더이상 같이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동안 (함께)이루었던 모든 것을 두고간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때 더이상 아이돌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결별 후에 했던 것들은 아이돌을 하던 시절에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달랐음을, 오늘 아침 그 노래를 듣다가 이제야 알게되었다.
내 취향은 아니라고, 놓아버리기엔 개운치않은 점이 있기 때문에 보는듯 마는듯 하면서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인 것은 아니었다. 그냥, 드라마를 보았고, 옛날에 본 얼굴과 여전히 같은 얼굴을 보았고, 노래를 듣다가 문득 알게된 것이다.
아니 알긴 알았는데 이제야 받아들인 건가. 미안하게도.
이 이해라는 것도 온전히 나만의 이해라서 확인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전달하거나 할 일은 없다.
그래도 미련 쩌는 인간인 나는 아마도, 무슨 일이든 개운치않은 어떤 것은 띄엄띄엄 생각을 실낱처럼 이어가며 합리화같은 간편한 것과는 다른 결론을 내리려고 하겠지.
종교는 없지만 ‘어디에나 신이 있다’는 명제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그러고 아침을 먹고나서도 계속 몽롱하고 먹먹한 일요일을 보냈다.
역시 가장 슬픈 일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라고, 그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사건들을 감당해야하지 않느냐고.
오늘은 이상한 날이었다. 아직도 입술이 찢어질 것 같다.

2019 07 31

버스를 타고 탄천2교를 건널 때마다 기분이 좋다.
아파트가 늘어선 서울 풍경이 어딘가 변두리마냥 느긋하게 보인다.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서 놀고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디서 빵을 살까 고민했다.
중간에 내릴만한 빵집들이 있었지만 모두 지나치고 집 근처로 가는 버스를 탄 김에 구불구불 돌아가는 노선을 따라 시간 좋은 버스여행을 했다.
하루종일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를 용케 모두 피하는 바람에 한 번 펴지도 않은 장우산을 창턱에 걸어두고 유리창 너머로 흘러가는 엷은 구름떼를 바라보았다.
바람에 꼭대기의 나뭇잎들이 흔들린다.
크로와상을 사서 한 정거장을 걸어 집으로 가는 길은 후끈한 습기로 숨이 막혔다.
여름의 밀도, 나는 8월 초가 오기 전이면 늘 긴장을 한다.
앞으로 보름이면 이제 여름이 지나간 것이 느껴질 거야.
7월 31일은 여름의 반환점 같다고 생각했다.


2019 07 22

늦은 오후에 나가서 시원한 것을 마시고 땅거미가 완전히 내릴 때까지 앉아있었다.
쓸데없는 웹설핑을 하고 노래를 듣고 도시전설에 대한 기사를 몇 개 읽었다. 좀 더 많이 읽었으면 좋았을 것을.
쓸데없는 웹설핑 ㅉㅉ.
요즘 제일 공들여하는 것은 밤에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짜는 것.
처음엔 7-8곡 30분 언저리였는데 지금은 12곡 60분이 안된다. 밤에, 자려고 누워서 들을 플레이리스트는 길지 않은 것이 좋은듯.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듣는 것은 좋은데 노래마다 음량이 달라서 크게 듣다 갑자기 작아지고 하는것이 난감하다.
조용한 노래는 소리가 더 작아… 끙.

요즘에, 너무 ‘재미가 없’었는데 한동안 계속 ‘재미가 없’을 예정인 것 같아서, 흑흑
‘재미가 없’다아아아
지만 재미가 없는 와중에 재미없어만 하면 레알 망하는 거니까 잘 지냐야하는데
지난 주말에는 진정, 나의 독서력에 자괴감이. 흑흑
다시 읽을거야, 웹설핑이 아닌 텍스트, 그리고 일찍 자야지